최근 화산 활동이 활발해진 일본 규슈(九州) 남쪽에서 또 다른 화산이 폭발적 분화를 일으켰다.
7일 오전 8시5분께 규슈 남쪽의 가고시마(鹿兒島)현 사쿠라지마(櫻島) 미나미(南)봉(1040m) 분화구에서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다.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16분께에도 한 번 더 폭발했다.
미나미봉이 폭발적 분화를 일으킨 것은 2009년 10월3일 이후 16개월 만이다.
사쿠라지마는 지난달 27일부터 9차례 폭발적 분화를 일으킨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10421m)과 마찬가지로 가고시마현에 있다.
일본 기상청은 사쿠라지마의 분화 경계수준을 입산규제에 해당하는 `레벨 3`으로 유지했다.
사쿠라지마에서는 지난해 폭발적 분화가 896회나 일어나 사상 최다횟수를 기록했지만 모두 미나미봉에서 동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있는 쇼와(昭和)분화구(약 800m)에서 일어난 것이었다. 쇼와 분화구는 올해 들어서도 약 100차례 분화했다.
일본 가고시마지방기상대는 사쿠라지마 지하의 마그마 양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폭발적 분화를 놓고 일부 전문가들은 300여년 전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규모 폭발과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 당국은 1년 이상 이같은 상태가 반복적으로 계속될 지 아니면 돌발적으로 대폭발할 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매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