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민 금융회사 중개수수료 '폭리'
입력 2011-02-07 11:34  | 수정 2011-02-07 14:08
【 앵커멘트 】
서민 금융회사의 대출 금리는 보통 30%를 훌쩍 넘기는데요.
왜 이렇게 높은 걸까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부업체들의 대출 최고 금리는 44%.

저축은행과 캐피털도 30%대가 대부분입니다.

서민 금융회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기준금리가 2.75%고, 은행 신용대출 금리도 7~8%가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서민대출 금리는 높아도 너무 높다는 지적입니다.


조달금리가 높고, 고객들의 신용위험이 크다는 이유가 있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중개수수료도 한몫합니다.

대부업체들의 중개수수료율은 대출금액의 7~8% 수준이며 일부 업체는 10%가 넘습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도 7% 안팎의 수수료를 대출 중개업자에 지급합니다.

4년 전 3~4% 수준이던 수수료율이 이처럼 높아진 건 소액 신용대출 시장을 놓고 대부업체간은 물론이고, 저축은행과 캐피털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민 금융회사는 인지도가 낮고, 영업력이 부족하다 보니 중개업자를 통해 고객을 소개받는 영업방식에 의존하고 있는데, 찾는 회사가 많다 보니 자연스레 몸값이 뛴 겁니다.

문제는 중개수수료 급등이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가로막게 되고, 결국 고객의 금리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중개업체당 1곳의 금융기관과 전속계약을 맺도록 한 '1사 1전속제'를 도입했지만, 다단계 알선 구조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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