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절이 더 바쁜 사람들…"설 연휴 이상무!"
입력 2011-02-04 05:00  | 수정 2011-02-04 09:46
【 앵커멘트 】
설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가족들과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고 계실 텐데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명절도 잊고 평소보다 더 바쁘게 뛰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명절에도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

소방대원들은 연휴도 잊은 채 만반의 출동준비를 갖춥니다.

경력 25년의 베테랑 소방관 남정오 씨는 가족과 명절을 같이 보낸 게 손에 꼽을 정도.

이번 설날 역시 화재 위험이 높은 재래시장 등을 돌며 점검을 멈추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남정오 / 동대문소방서 소방관
- "저희같이 이렇게 명절날 근무하는 사람이 있어야만 편히 가족들과 지내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쓰레기, 연휴가 긴 명절이면 더욱 심합니다.

남들처럼 가족과 함께 하고 싶지만, 내 손으로 깨끗한 거리를 만든다는 생각에 보람을 느낍니다.

▶ 인터뷰 : 서홍렬 / 환경미화원
- "이렇게 명절에도 일하기 때문에 물론 나쁜 점도 있지만, 시민들을 위해서 봉사하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하루 100통이 넘는 서울 시민들의 민원 전화를 받는다는 양수정 씨.

명절이면 특히나 취객들의 장난 전화가 많아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양수정 / 120다산콜센터 상담원
- "음주를 많이 하셔서 저희 쪽에 연락을 주시는 부분이 많으신데요. 그런 경우나 아니면 어린이 같은 경우에 호기심으로…."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소리없이 더욱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이들이 있기에 명절은 더욱 값지게 느껴집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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