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일을 준비하는 노숙인 "희망이 보여요"
입력 2011-02-03 05:00  | 수정 2011-02-03 10:35
【 앵커멘트 】
오늘과 같은 명절은 노숙인들에게는 더욱더 외로운 날인데요.
하지만, 내일을 위해 재기를 준비하는 노숙인이 있어 황승택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육박하는 겨울 거리

노숙인 출신 김영식 씨는 매일 하루 7시간씩 거리에 나와 '빅이슈'라는 잡지를 판매합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빅이슈 판매원
- "원래 세 시부터인데 저는 한 시부터 시작합니다. 미리 나와야 홍보도 되니까요"

빅이슈는 노숙인이 스스로 독립할 기회를 제공하려고 만들어진 잡지로 세계 37개국에 동시에 발매됩니다.

빅이슈 판매원이 되면 술과 흡연이 금지되고 하루 수입의 50%는 저축해야 하는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잠시 포장마차에서 몸을 녹이며 빅이슈 활동 뒤 바뀐 점을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빅이슈 판매원
- "빅이슈 하기 전 거리에서 있을 때는 매사 짜증이 많이 생겼었는데 (빅이슈 활동 이후)이제는 자립할 수 있는 내일이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단순한 수입이 아니라 세상에 다시 나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됐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진무두 / 빅이슈 코리아 국장
- "판매를 하는 빅이슈 판매원도 수입보다 대중과 소통하는 기쁨에 나를 알아주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기쁨에 더욱더 많이 환호하고 더 열심히 '빅이슈'를 판매하시는 거 같습니다."

빅이슈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유명 배우와 사진작가는 모두 무료로 출연합니다.

일반인들도 사진이나 글 솜씨로 잡지 제작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빅이슈 판매원과 함께 판매를 응원할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작은 정성은 노숙인이 사회에 당당하게 복귀할 수 있는 든든한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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