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백만인 행진 시작…긴장 고조
입력 2011-02-01 21:42  | 수정 2011-02-01 21:45
【 앵커멘트 】
이집트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가 백만인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개각을 단행하고 정치 개혁을 약속했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섰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민주화 시위의 메카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일주일 째 계속된 시위 가운데 최대 규모인 백만인 행진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입니다.

시위대는 타흐리르 광장에서부터 무바라크 대통령 집무실 등 시내 곳곳으로 행진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성난 시위대는 무바라크 정권의 종말을 상징하는 인형의 목을 줄에 매다는 연극도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이집트 시위자
- "30년 동안 사람들은 탄압하고 이집트인들을 죽였기 때문에 대통령은 시민위원회에 의해 축출되었습니다."

타흐리르 광장과 카이로 도심 곳곳에 군 병력과 장갑차가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군은 이미 시민들에게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시위대에 힘을 실었습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뒤늦게 내무 장관 등을 교체하고 개헌을 약속했지만, 민심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국제사회도 무바라크 정권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무바라크 정권 붕괴 이후 어떤 식으로 이집트 정치 지형이 바뀌어 나갈지 갖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특히 미국은 자신들에게 비우호적인 이집트 내 최대 야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집권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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