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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으로 얼룩진 프로농구…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1-02-01 19:57  | 수정 2011-02-01 20:05
【 앵커멘트 】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오심 논란이 한창인데요.
심판의 오심을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5일 LG와 모비스의 경기.


모비스의 송창용이 경기 종료 1초 전 던진 슛이 3점으로 인정돼 모비스가 한점 차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러나 중계 화면에 잡힌 송창용은 3점 라인을 밟고 있어, 명백한 오심입니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강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이 이미 경기장을 빠져나가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안나 / 농구팬(서울 마장동)
- "선수들이 뛰는 경기고, 승패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나와야 하는데 심판의 오심으로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남자프로농구 주관단체인 KBL은 재정위원회를 열고 오심을 범한 심판 3명에게 출장정지와 제재금 징계를 내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인양 / KBL 사무처장
- "이번 일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KBL에서는 비디오판독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그러나 징계기간이 올스타 휴식기와 겹쳐 실제 심판들이 징계를 받는 기간은 1~2주뿐 입니다.

제재금 역시 20만 원으로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벌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심판의 오심을 방지할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현재 KBL은 비시즌 동안 NBA 심판 교육 담당관을 초청해 심판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 인터뷰 : 최부영 / 대학농구연맹 부회장
- "기본적으로 심판 자질 부족이라든지, 1,000분의 1이라도 어떤 고의성에 의한 판정이 나왔다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강한 후속조치가 있어야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심도 경기 일부지만, 일부가 전부가 된다면 그 피해는 농구인들과 그 팬들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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