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피랍 선원 "감금되지 않았다"…"해적 알아볼 수 있어"
입력 2011-02-01 18:08  | 수정 2011-02-02 09:34
【 앵커멘트 】
삼호 주얼리호를 납치한 해적들이 선원들을 감금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 최 모 씨는 해적들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고, 석해균 선장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며 쾌유를 빌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호 주얼리호 이등기관사인 최 씨는 납치된 뒤에도 기관실에서 근무를 계속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청해부대 대원들이 들어올 때도 저는 당직 서고…. "

이런 사실은 선원들이 격실 같은 곳에 감금돼 있지는 않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해적들이 삼호 주얼리호를 직접 운항할 정도로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해적들은 삼호 주얼리호에 은밀히 승선해 선원들이 미처 대처를 못하고 갑자기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예, 저는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

당시 선원들은 당황해서 해적들이 어린 10대나 20대인지도 판단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저희가 봤을 때 어리고 이런 것을 어떻게 판단하고 그럴 겨를도 없었고요. "

최 씨는 해적들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지금 봐도 알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일주일 동안 같이 있었으니까 얼굴은 알아볼 수 있죠. "

현재 해적 사건 특별수사본부가 벌이고 있는 조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 씨는 해적들이 선원들에게 구타나 폭력을 가했는지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그런 걸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 "

석해균 선장에 대해서는 "책임감이 아주 강한 분"이라고 평가하며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책임감이 강하시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시죠. 좋은 분이십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기지를 발휘해 진압작전을 도운 석 선장은 선원들로부터도 신뢰를 한몸에 받았던 것으로 확인된 셈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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