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달라야 살아남는다"…'패밀리 룩' 경쟁 치열
입력 2011-02-01 14:05  | 수정 2011-02-04 09:45
【 앵커멘트 】
요즘 새로 출시되는 차는 브랜드에 따라 모양이 비슷비슷한 것을 느끼셨을 겁니다.
왜 이렇게 디자인을 하는 걸까요?
윤영탁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범퍼 아래까지 이어지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아이 라인'을 그린 것처럼 늘어선 LED 램프.

차종은 달라도 한눈에 아우디 자동차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두 쪽으로 나뉜 라디에이터 그릴은 BMW 하면 떠오르는 상징이 된 지 오래입니다.

이처럼 해외 완성차 업체들은 오래전부터 '패밀리 룩'을 브랜드의 DNA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켜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상원 / 아우디 코리아 과장
- "수십 개의 브랜드가 경쟁을 하기 때문에 각 브랜드의 개성을 나타내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패밀리 룩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아차에는 호랑이의 얼굴이 숨어 있습니다.

쭉 뻗은 헤드램프와 독특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완성한 이 패밀리 룩은 기아차의 상징이 됐습니다.

현대차가 새로 선보인 5세대 그랜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굵게 파인 옆 라인까지 YF 쏘나타와 닮았습니다.

'유연한 역동성'을 강조한 현대차의 독특한 이 디자인은 아반떼와 엑센트의 신형 모델에도 적용됐습니다.

▶ 인터뷰 : 박준호 / 현대차 디자인 2팀장
- "같은 패밀리 룩이라는 DNA를 공유하지만, 차급별로는 좀 더 다른 모습으로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성능보다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은 자동차 디자인.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한 완성차 업계의 패밀리 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 kais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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