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수에즈 운하 막힐까"…국제유가 '껑충'
입력 2011-02-01 10:22  | 수정 2011-02-01 13:52
【 앵커멘트 】
이집트 사태가 격화되면서 중동과 유럽을 잇는 파이프 라인, 수에즈 운하의 뱃길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수에즈 운하를 통한 원유 수송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껑충 뛰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제유가가 이집트의 소요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급등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지난 주보다 3.2% 오른 배럴당 92.19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브렌트유 역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집트는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수송을 책임지는 수에즈 운하를 보유해, 세계 석유 수송의 관문 격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시위가 확산되면서 수에즈 운하를 봉쇄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이라 엑스테인 / 국제무역기구
- "만약 이 사태가 확산돼 수에즈 운하에 영향을 준다면 원유가 미국에 도착하기까지 10일이 더 걸리고, 유럽까지는 18일이 더 소요됩니다. 이는 엄청난 손실을 가져올 것입니다."

막대한 양의 원유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럽으로 이동하고 있어, 당장 유럽권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됩니다.

사태가 인근 중동국가로 번질 경우 전 세계 석유 공급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이틀 새 8%나 올랐습니다.

또 석유 외에도 전 세계 해상 운송의 8%가 이곳을 거쳐 가, 경기회복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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