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피랍 선원 첫 인터뷰 "부모님 제일 보고 싶었다"…"국민께 감사"
입력 2011-02-01 10:00  | 수정 2011-02-01 11:56
【 앵커멘트 】
삼호 주얼리호 피랍 선원이 처음으로 국민과 청해부대 대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직접 밝혔습니다.
이 선원은 아직 안정이 안 됐다며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피랍 선원의 솔직한 심정을 오만 현지에서 박호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삼호 주얼리호 피랍 선원들이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호텔입니다.

선원들은 현지 시각으로 새벽 1시가 다 되었지만 잠을 못 이루고 바람을 쐬러 호텔문을 나섭니다.

이등기관사 최 모 씨는 납치된 지 보름이 지났고, 구출된 지도 열흘이 됐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아직까지는 좀 안정이 안 되고…. "

그럼에도, 구출된 선원으로는 처음으로 직접 청해부대원과 국민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국민 여러분에게 한마디만 한다면….) 저희를 위해서 애써주시고 많이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청해부대원들에게 당연히 고맙죠. 항상 올라가서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피랍 기간 중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속에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은 부모님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부모님이 제일 보고 싶었죠. 그것 말고는…. "
배에서 내린 첫날, 가장 하고 싶은 것도 부모님을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설을 가족들과 보낼 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는….) 진짜 행복하게 생각하죠. 가족들 만나는 게 제일 행복했으니까요."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탓에 다시 배를 타는 것에 대한 고민도 묻어납니다.

▶ 인터뷰 : 삼호 주얼리호 선원
- "계속 고민을 해야 되니까, 나이가 아직 젊으니까…. "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오만 무스카트)
- "선원들은 이곳 오만의 한 호텔에서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설렘과 아직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얼떨떨함 속에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오만 무스카트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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