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시위 격화] 시위대 "오늘부터 총파업 돌입" 촉구
입력 2011-02-01 00:00  | 수정 2011-02-01 01:50
【 앵커멘트 】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반정부 시위대가 현지 시각으로 오늘(1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집트의 치안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고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라호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을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5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시위는 그칠 줄 모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집트 시위자
- "저격수를 동원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한다는 뜬소문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이집트를 위해 죽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시위대는 현지시각으로 오늘(1일)부터 '백만인 행진'을 벌이고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자고 촉구했습니다.

원유 수송과 무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수에즈 운하의 노동자도 파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내부의 치안과 경제는 여전히 혼란한 상황입니다.

밤사이 경찰이 없는 틈을 타 상가 약탈이 이어지자 일부 무장한 주민들은 거리를 순찰하며 스스로 범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시 곳곳에 주둔하고 있는 군은 시위대를 향해 강도 높은 강제진압에 나서지는 않아 주말 이후 추가적인 유혈 상황은 아직 없습니다.

외국인들의 탈출 행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국 외교부와 이집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이집트를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집트 체류자
- "아파트 밖에 있는 바로 옆 거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가스 수류탄이 발사되고 또 총성도 들렸습니다. 바로 그저께였습니다. "

이 밖에도 터키와 이라크가 특별기를 도입해 자국민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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