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연휴 '짠 음식 경계령'
입력 2011-01-31 21:43  | 수정 2011-02-01 07:25
【 앵커멘트 】
명절 음식은 맛을 내다보니 짜지기 쉽죠.
그런데 짠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당뇨와 고혈압을 뿐만 아니라 위암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설부터는 특별히 신경을 써 보시기 바랍니다.
임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설 명절에는 같은 음식을 자주 먹게 되고 또 많이 먹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에도 짜게 먹는 한국인은 명절 때 소금 섭취량이 크게 증가합니다.

▶ 인터뷰 : 유길형 / 서울 신대방동
- "혈압약을 먹은 지 한 30년이 됐어요. 조심하는 축에 들어가는데도 그래요. 우리나라 음식이 아무래도 염분이 많죠 "


소고깃국이나 된장국에 배추김치 한 종류, 조림류와 불고기 그리고 몇 가지 나물류로 한 끼를 먹었을 때 소금 섭취량은 약 8.5 그램.

한 끼 식사로 성인의 1일 소금 섭취 권장량인 5.5 그램을 훌쩍 넘어 버립니다.



소금의 나트륨 성분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또 각종 신장 질환의 주요 원인입니다.

▶ 인터뷰 : 최성훈 / 한림대 순환기내과 교수
- "현재도 염분 적정 섭취 요구량보다 2배 정도 많이 먹고 있는데 특히나 설 연휴 기간이 되면 2배, 3~4배 이상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짠 음식이 위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영우 / 국립암센터 위암센터장
- "소금 자체가 위 점막 세포에 직접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겁니다. 손상을 입은 세포는 재생해야 하기 때문에 세포가 분열하죠. 세포 분열이 많아지니까 다른 발암 물질이 작용할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고요 "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던 사람이라도 설과 같은 명절에는 소홀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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