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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대표팀 은퇴 '영원한 전설로 남다'
입력 2011-01-31 14:50  | 수정 2011-01-31 20:08
【 앵커멘트 】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주장 박지성 선수가 11년 동안 달았던 태극 마크를 반납했습니다.
이제 떠나야 할 때라고 밝힌 박지성 선수는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대표팀에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현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지성 / 축구대표팀 주장
- "제 인생이 끝나는 것도 축구 인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 축구를 위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축구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축구의 상징 박지성이 팬들에게 고별인사를 전했습니다.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담담하게 11년 동안 지켜온 대표팀 유니폼을 내려놓았습니다.

박지성의 빈자리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이젠 후배들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축구대표팀 주장
- "지금 현재로서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만약에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얻고 브라질월드컵에 나간다면 당연히 그 노력한 건 당시에 뛰었던 선수들이고…."

지난 2000년 4월 아시안컵 예선전을 통해 국가대표에 데뷔한 박지성은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 4강과 원정 첫 16강을 달성하며 한국 축구의 영광을 이끌었습니다.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해 세계 최고 명문 구단인 맨유에서 뛰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도 자리 잡았습니다.

지치지 않던 두 개의 심장 박지성이지만, 고질적인 오른 무릎 부상에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영국에서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도 무릎에 무리가 갔습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축구대표팀 주장
- "만약에 저에게 부상이 없었다면 체력적인 부분에서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대표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한·일월드컵이라고 꼽은 박지성의 퇴장으로 2002년 4강 신화의 주역들은 이제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현삼입니다. [ sam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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