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설 앞둔 집배원 "힘들어도 보람 있죠"
입력 2011-01-31 05:00  | 수정 2011-01-31 10:59
【 앵커멘트 】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올수록 더 바쁜 사람들이 있죠.
바로 가족과 친지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는 집배원들이죠.
올해는 구제역의 여파로 고향 가는 길을 포기하고 선물로 대신하는 분들이 많아 쉴 틈이 없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양평 우체국의 김원빈 집배원.

추운 날씨 속에 내린 눈이 꽁꽁 얼어 미끄러운 길을 따라 조심조심 우편물을 배달합니다.

(현장음)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영선 씨가 선생님 앞으로 한과 한 세트 보내셨거든요. 잘 받으시고, 좋은 명절 되세요. (네, 감사합니다.)

설 직전까지 쌓인 우편물을 나르느라 다른 사람보다 쉬는 날도 짧지만, 그래도 보람을 느끼며 일한다는 김 씨.


▶ 인터뷰 : 김원빈 / 양평우체국 집배원
- "저희도 보람을 느끼죠. 저희도 기분 좋게 배달을 하고, 기분 좋게 받아주시니까 명절이 힘들어도 받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 즐거워하시니까 굉장히 보람되죠."

연휴를 앞두고 바쁘기는 설 선물을 만드는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소식에 매출을 걱정했지만, 구제역 여파로 고향을 찾는 대신 선물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주문량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문성균 / 다물한과 사장
- "날씨도 춥고, 이번에 눈도 많이 와서 그런지. 혹시 고향에 못 가시는 분들도 많고, 또 시기적으로 고향에 못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우체국 쇼핑 주문이며 일반 택배 주문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특히 잣이나 호두, 한과 같은 지역 특산품이나 수산물 업체들의 일손이 바삐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주말도 잊은 채 사람들의 마음을 고향으로 전하는 이들에게 하루 24시간도 부족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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