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이은 한파로 노숙인 동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나마 노숙인들이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역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서울역 지하 통로에서 60대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폐결핵 등 각종 질병을 앓던 중,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합병증이 악화된 것입니다.
몇 겹의 옷을 입고 있어도 추위가 파고드는 요즘 같은 날씨에 노숙자들은 매일 밤 죽음과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노숙인
- "겨울에 마음도 춥고 몸도 춥고…. 남자들은 단련돼서 괜찮지만, 나는 각종 사망할 병만 짊어졌으니까."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은 넉넉지 않아 보입니다.
한 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상담보호센터의 이용자 수는 8천 명,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전국 노숙인의 수보다 3천5백 명이 더 많습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보호센터를 찾은 사람은 모두 1만 7천여 명에 달해 인구 1만 명당 3.5명 이상이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보호센터를 찾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 충분한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형운 팀장 /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 "혹한기가 오래되다 보니까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건강상태도 열악해서 지금 최악의 상태입니다. 넉넉하게 연계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되면서 유달리 춥게 느껴지는 올겨울,
삶의 터전을 찾지 못하고 길거리를 나도는 노숙자에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연이은 한파로 노숙인 동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그나마 노숙인들이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역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갈 곳 없는 노숙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실정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서울역 지하 통로에서 60대 노숙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폐결핵 등 각종 질병을 앓던 중,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합병증이 악화된 것입니다.
몇 겹의 옷을 입고 있어도 추위가 파고드는 요즘 같은 날씨에 노숙자들은 매일 밤 죽음과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노숙인
- "겨울에 마음도 춥고 몸도 춥고…. 남자들은 단련돼서 괜찮지만, 나는 각종 사망할 병만 짊어졌으니까."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선 이들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공간은 넉넉지 않아 보입니다.
한 연구소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노숙인상담보호센터의 이용자 수는 8천 명, 이는 정부가 발표한 전국 노숙인의 수보다 3천5백 명이 더 많습니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보호센터를 찾은 사람은 모두 1만 7천여 명에 달해 인구 1만 명당 3.5명 이상이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보호센터를 찾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 충분한 혜택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형운 팀장 / 다시서기 상담보호센터
- "혹한기가 오래되다 보니까 찾아오는 사람도 많고 건강상태도 열악해서 지금 최악의 상태입니다. 넉넉하게 연계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기록적인 한파가 계속되면서 유달리 춥게 느껴지는 올겨울,
삶의 터전을 찾지 못하고 길거리를 나도는 노숙자에게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