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반정부 시위 절정…정부 강경 대응
입력 2011-01-28 21:50  | 수정 2011-01-28 21:55
【 앵커멘트 】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최소 20명의 야권 지도자를 체포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는 연일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대는 정오 기도회를 마친 직후 거리로 나와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시위대가 대통령 관저 인근에 접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엘바라데이 전 세계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반정부 시위에 참가해 장기집권 정부에 맞설 구심점까지 생겼습니다.

▶ 인터뷰 : 엘바라데이 / 전 IAEA 사무총장
- "젊은이들은 제가 변화를 이끌기를 원하고 있고 저는 그들을 말리지 않습니다. 가장 우선순위는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이집트를 보는 것입니다."

이집트 정부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어 반정부 시위가 자칫 대규모 폭력사태로 번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집트 당국은 무장 경찰들을 곳곳에 배치해 최루탄과 물대포, 고무총탄을 발사하며 시위대의 해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명과 경찰관 2명 등 모두 7명이 숨졌습니다.

또한, 반정부 시위 직전 20여 명의 야권 인사들이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특히 이집트 시내 주요 호텔의 인터넷망이 사실상 전면 차단되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도 불통 상태라고 전해지면서 폭풍 전야의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