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삼호 주얼리호 오만 입항 지연…"30일쯤 입항"
입력 2011-01-28 00:56  | 수정 2011-01-28 03:34
【 앵커멘트 】
삼호 주얼리호의 오만 무스카트 입항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오만 항만 당국이 해적 시신을 실은 상선이 입항한 전례가 없다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오만 현지에서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해부대의 진압작전에서 사살된 해적 8명의 시신이 삼호 주얼리호의 오만 입항을 지연시키는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맹호 / 외교통상부 부대변인
- "오만 경찰청은 삼호 주얼리호에 실린 해적 시신이 전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관련 부처들과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오만은 오늘까지 휴일이라 일러야 내일 입항 여부가 결정되고 주얼리호는 30일쯤 들어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정 국가'를 추구하는 오만 정부가 범죄인의 시신이 들어오는 것을 꺼리고, 소말리아 정부의 입장도 의식한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오만 무스카트)
- "이곳 오만 대사관에 차려진 정부 대응팀은 해적의 시신을 최영함으로 옮겨싣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가능한 빨리 주얼리호가 항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오만 정부 측과 다각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응팀 관계자는 "오만의 모든 대외관계는 왕실이 결정하고 외교부는 집행만 한다"고 말해 결국 왕실의 판단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함은 입항허가를 받았지만 삼호 주얼리호와 함께 들어오기로 해 외항에서 대기 중입니다.

최영함은 입항 기간인 2월1일 이전에 군수물자를 싣고 아덴만 작전지역으로 떠나야합니다.

한편, 무스카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청해부대 UDT 대원들의 건강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오재원 중령 / 해군 해양의료원장
- "현재 어느 정도 보행이 가능한데, 먼 거리를 보행하기는 제한이 좀 있습니다."

안병주 소령과 김원인 상사의 몸 안에 총탄이 아직 남아 있지만 곧 국내로 이송되고, 강준 하사는 청해부대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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