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안 대표의 행위가 설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참배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실수라 하더라도 숭고한 5.18 민주화 영령이 잠들어 있는 묘역의 상석을 밟는 것은 5월 영령에 대한 큰 결례이며, 정부 여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의 바른 행동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대표는 5.18묘지 참배 후 '1980년대 시대정신이 불의에 맞서는 항거였다면 2011년 시대정신은 국민화합, 국민통합'이라며 한나라당 지지를 호소했으나 안 대표의 경솔한 행위로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크게 뉘우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석은 사각형 모양의 돌을 제상(祭床) 크기로 다듬고 둥근 받침돌 4개를 붙여 무덤 앞에 놓은 제단으로, 제사 때 제물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상석에 발 등을 올려놓는 것은 큰 결례로 여겨진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지도부와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 분향한 뒤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만지는 과정에서 상석에 발을 올려놓아 물의를 빚었다.
이에 대해 안 대표와 동행한 정용화 전 한나라당 광주시장 후보는 "(안 대표의 행동에 대해)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세세하게 민감하게 보지 말고 여유 있게 봐달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