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허가·비위생 설 선물 제조업소 적발
입력 2011-01-26 17:53  | 수정 2011-01-27 03:56
【 앵커멘트 】
설을 앞두고 한과나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 많이 찾으시죠.
하지만, 명절 대목을 노린 무허가 불량 제품들이 많다고 하니,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원도 춘천의 한 약과 공장입니다.

환기가 안 되는 조리장 안은 온통 뿌옇습니다.

약과를 튀긴 기름은 이미 새까맣게 타버렸고, 조리 기구는 기름때로 찌들었습니다.

강원도의 또 다른 공장.


방금 만든 것 같은 한과 속이 기름에 절어 있습니다.

언제 만들었는지, 제조 일자는 아예 찾을 수도 없습니다.

식약청이 한과 등 설 성수 용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5천 2백여 곳을 점검한 결과, 218곳이 적발됐습니다.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거나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준 / 식약청 식품관리과 사무관
- "일시적으로 특정일에 선물을 많이 주고받다 보니까 제품을 사전에 많이 만들어서 유통기한 표시 없이 판매한다든지 또 팔다 남은 재고품을 변조해서 판매하는 행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명절 특수를 겨냥한 차나 한과, 건강기능식품에서 불량 제품이 많았습니다.

소규모 공간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데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면 소비자들이 품질을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와 업체 소재지, 연락처가 없는 제품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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