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TK 동남권 신공항 난타전
입력 2011-01-26 17:41  | 수정 2011-01-27 03:56
【 앵커멘트 】
부산 가덕도냐, 경남 밀양이냐.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영남권 자치단체 간의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젠 감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자치단체 간 유치전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범시민 신공항 유치위원회를 꾸리고 가독도 유치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가덕도가 바다에 접해 있어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동북아 허브공항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허남식 / 부산시장
- "김해공항보다도 못한 밀양 후보지가 대안으로 논의되는 데 대해 걱정하고 있습니다.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24시간 운항할 수 있고, 장애물이 없어 안전한 공항을 만들려고 합니다."

대구·경북은 밀양이 최적지라며 신공항 유치를 위해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범시·도민 결사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동남권 신공항' 대신 '영남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들은 밀양이 영남권 중심에서 광역교통망과 환승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범일 / 대구시장
- "영남 어느 곳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공항이 만들어져야 충분한 수요를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공항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남권의 한가운데에 있는 밀양에 건설하는 것이…."

지역 국회의원들도 논란에 가세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놓고 중앙 정치권마저 양분되는 양상입니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공약인 동남권 신공항 사업을 둘러싼 갈등은 지역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며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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