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IT 편식…언제까지?
입력 2011-01-26 17:05  | 수정 2011-01-27 03:55
【 앵커멘트 】
(최근 이틀 연속 주식을 사들이긴 했지만) 올 들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한 발 빼는 조짐을 보이면서도 IT 업종은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전망이 좋다는 것인지 은영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외국인들이 뚜렷한 매도세로 돌아선 지난 10일 이후 보름여 간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4천3백억 원 가량 주식을 팔았습니다.

대부분 업종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IT 업종 은 3천4백억 원 이상 사들였습니다.

인플레 압박에 따른 긴축 우려로 대부분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주식을 판 반면 IT 업종 비중이 높은 대만에서는 오히려 주식을 사들인 것과비슷한 맥락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토러스투자증권 팀장
- "IT 업종 비중이 높은 대만에서는 외국인이 20억 달러 가량 주식을 사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요. 국내 증시 내에서도 전체적으로는 외국인 순매도가 흘러나왔지만 업종별로는 IT 업종을 매수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조짐과 맞물려 IT업황 개선이 가시화되면서 IT 업종 만큼은 집중 사들이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편식하고 있는 IT 업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 조정 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이재만 /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
- "IT업황을 나타내는 재고순환지표를 보면 추세적으로 6개월 정도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전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면 6개월 정도는 IT업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있고…"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매도세가 짧게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 신흥국별 투자전략을 달리해, 동남아증시의 비중은 축소하되 IT와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등 극동아시아에 대한 비중은 늘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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