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수입되는 명품의 가격 거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한 장동건-고소영 부부가 신혼여행길에 들었던 가방은 `발렉스트라`. 이탈리아제 고가품인 이 가방은 작은 사이즈의 토트백이 밀라노에서 약 100만원에 팔린다. 하지만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24일 3배에 가까운 290만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신정환이 최근 입국하며 입었던 패딩 점퍼는 이탈리아의 `몽클레르`다. 이 브랜드의 올봄 신상품인 얇은 패딩 점퍼는 밀라노에서 현재 380유로. 한화로 약 57만원이다. 하지만 `신정환 효과` 때문인지 국내에서 판매되는 동일한 제품은 이탈리아보다 1.6배 가량 비쌌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몽클레르 매장에서는 같은 제품이 89만원에 팔리고 있다.
현재 몽클레르는 신세계 인터내셔널, 발렉스트라는 제일모직이 수입해 판매한다. 제일모직은 이밖에도 `릭 오웬스`, `토리버치` 등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 브랜드의 제품들도 현지 가격보다 비싼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소비자만 `봉`이냐는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될 수 있는 것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판매 가격이 높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관세와 백화점 수수료(매출의 30%) 때문에 수입 브랜드의 국내 판매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