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서 돼지에 천식약 먹여…안전성 논란
입력 2011-01-26 10:53  | 수정 2011-01-26 20:06
【 앵커멘트 】
중국 농가에서 사료로는 쓸 수 없는 천식약을 돼지에게 먹이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많은 먹을거리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남의 나라 이야기로 흘려들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통 중인 육수농축액 등 중국산 식육가공품에 대해 수거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유통을 중지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중국 측에 예방조치 등을 요구하고…."

2년 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중국산 육수에서 천식약 클렌부테롤이 검출됐습니다.

중국 농가에서 돼지 사료로 클렌부테롤을 사용한 것입니다.

사람이 클렌부테롤이 많이 들어간 돼지고기를 먹으면 심장질환과 복통 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2009년에 70명이 클렌부테롤이 들어간 돼지고기를 먹었다가 병원 신세를 져 큰 문제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많은 중국 농가에서 여전히 클렌부테롤을 사용하고 있다고 AP통신이 폭로했습니다.

클렌부테롤을 돼지에게 먹이면 지방이 줄고, 고기 빛깔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가축 사육업자
- "기업들은 수익을 늘리려고 하는데, 호르몬이나 클렌부테롤을 사용하게 됩니다."

도축업자들도 제대로 약물 사용 여부를 검사하지 않아 클렌부테롤이 들어간 돼지고기는 대량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식량산업 전문가
- "무허가 도축업자들은 약물이나 질병에 대한 검사를 거의 하지 않습니다."

AP통신은 사료에 클렌부테롤을 사용하는 실상에 대해 중국 정부가 입을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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