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도 반정부 시위…튀니지 여파 확산
입력 2011-01-26 06:13  | 수정 2011-01-26 09:02
【 앵커멘트 】
튀니지에서 일어난 시민혁명의 여파로 이집트에서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이슬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정부를 장악하자 격렬한 저항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만 5천여 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거리로 쏟아져나왔습니다.

돌을 던지고 무장한 경찰 트럭에 올라가는 시위대에 맞서 이집트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았습니다.

시위대는 30여 년간 장기집권한 무바라크 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빈곤과 부패, 높은 실업률로 쌓인 분노에 튀니지 시민혁명이 촉매제로 작용해 한꺼번에 폭발했습니다.


레바논에서는 이슬람 시아파 무장세력인 헤즈볼라가 의회를 장악하자 여기에 분노한 수니파 시위대가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수니파 시민 수천 여명은 수도 베이루트와 트리폴리 등 곳곳에서 격렬한 반 헤즈볼라 시위를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수니파 시위대
- "시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레바논인의 목소리가 전 세계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

헤즈볼라는 지난 12일 유럽과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던 연립정부를 무너뜨렸고, 재력가인 마키티를 새 총리로 임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튀니지와 이집트, 레바논 사태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클린턴 / 미 외무부 장관
- "새 정부가 지금 막 시작됐습니다. 헤즈볼라가 지배하는 정부는 미국과 레바논 관계에 분명히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와 레바논의 정치지형이 급격히 변하는 가운데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미국 정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큰 관심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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