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일 강추위…안면마비 '조심'
입력 2011-01-26 05:00  | 수정 2011-01-26 07:29
【 앵커멘트 】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입이 삐뚤어지는 등 안면신경마비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강추위에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 특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왼쪽 이마와 코 부분 마비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남성입니다.

계속되는 한파에도 오랜 시간 등산을 즐기는 등 잦은 바깥 외출이 화근이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안면신경 마비 환자
- "눈이 맵다고 할까요, 눈물이 나고. 이마에 주름을 잡으면 한쪽만 잡히고 한쪽은 잘 안 잡히고. 또 입 쪽에도 입을 똑같이 벌려야 하는데 안돼요."

강추위 속에 입이 삐뚤어지는 병으로 알려진 안면신경 마비 환자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겨울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대상포진과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찬바람을 오래 쐰 뒤 혈액 순환에 장애가 생기면 주로 발병합니다.


노인 환자가 가장 많지만,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 운동부족 등으로 최근에는 젊은 층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감기 몸살 초기 증상처럼 뒷목이 자주 뻣뻣해지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안면신경 마비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 인터뷰 : 최봉춘 / 통증클리닉 전문의
- "안면신경 마비가 왔을 때에는 한 번쯤은 뇌에 이상이 있는지를 꼭 체크해봐야 하고요. 이상이 없어도 계속 마비가 진행되면 적극적인 치료로 신경회복을 하는 재활 프로그램이 도움됩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완치되지만, 내버려 두면 감각 장애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파에 오랜 시간 외출할 때에는 목도리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균형잡힌 식사 등으로 면역력을 높여주는 게 예방책이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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