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PGA '흔들'…유럽골프 전성기
입력 2011-01-25 17:56  | 수정 2011-01-25 21:02
【 앵커멘트 】
세계 남자골프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의 판세변화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랭킹 1, 2위 자리를 유럽 선수가 모두 꿰차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고의 투어로 군림하던 미국 PGA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타이거 우즈는 '골프 황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추락을 거듭하며 세계랭킹이 3위까지 떨어졌습니다.

'만년 2인자'라던 필 미켈슨의 세계 랭킹도 6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유럽 골프의 상승세는 무섭습니다.


잉글랜드의 리 웨스트우드가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독일의 마르틴 카이머마저 세계랭킹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세계 랭킹에서 유럽 선수가 1, 2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3년 닉 팔도와 베른하르트 랑거 이후 18년 만입니다.

세계랭킹 톱10 중에서도 그레임 맥도웰과 로리 맥킬로이를 포함해 무려 6명이 유럽선수입니다.

유럽선수들의 활약과 함께 유럽 투어까지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PGA 개막전은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가 모두 빠져 '반쪽 대회'라는 말까지 나왔고, 반면 유럽투어에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또 유럽 투어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발렌타인챔피언십처럼 올 시즌 총 52개 대회 중 절반에 가까운 25개 대회가 비 유럽지역에서 열리며 전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찰리 틴지 / 유럽투어 시니어 디렉터
- "세계 톱10 선수 중에 6명이 유럽투어 선수입니다. 또 아시안투어와 함께 대회 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반면, PGA투어는 타이거 우즈의 부활에 목을 매고 있어, 다시 주도권을 되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ilov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