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제역 비상'…설 고향 방문 자제 요청 잇따라
입력 2011-01-25 17:21  | 수정 2011-01-26 07:47
【 앵커멘트 】
설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마다 구제역 차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지자체들이 나서서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까지 할 정도입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 전선을 사수하라!'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설을 앞두고 전북도에 내린 주문입니다.

고민 끝에 전북도는 지역민들의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축산 농가 근처에는 아예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강승구 / 전북도 농수산식품국장
- " 설날에 귀향을 하게 되면은 우리 청정지역에 구제역이 전염될 가능성이 아주큽니다. 귀향을 자제 해주시고 축산농가는 절대 방문을 하지말고 또한 축산농가들 끼리도 모임을 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

사회단체들도 호남지역 향우회에 공문을 보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며 힘을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김희철 / 애향운동본부 사무처장
- "청정지역을 보호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것을 호소하고 있으니 고향을 사랑한다는 뜻에서 고향방문을 자제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게 생각 하겠습니다."

전북도는 설 연휴 기간 전 공무원이 24시간 비상 근무에 나설 예정입니다.

도 경계에 138개 소독 통제 초소를 집중 배치해 3교대 근무를 서기로 했습니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철도역 등에도 발판 소독조 80개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전북 뿐 아니라 경남과 충청도 역시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나섰습니다.

유례없는 구제역 확산이 민족의 설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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