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스크바 폭탄테러 210여 명 사상
입력 2011-01-25 09:19  | 수정 2011-01-25 11:31
【 앵커멘트 】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국제공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5명이 숨지고 180여 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에서 가장 붐비는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희뿌연 연기 속으로 응급차 수십 대가 출동해 응급환자를 쉴 새 없이 실어나릅니다.

강력한 폭발은 현지시각으로 24일 오후 4시 30분쯤 발생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마중객 가운데 숨어 있던 테러범이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르티옴 질린코프 / 목격자
- "어떤 남자가 내려놓은 옷 가방을 봤습니다. 남자의 뒤에서 봤는데, 갑자기 가방에 불이 붙었어요. 그 남자가 터뜨렸거나 남자의 몸으로부터 폭발이 있었던 것 같아요."

현지 언론은 폭발물이 TNT 7kg 규모로, 그 안에 있던 철제 파편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컸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내 모든 공항과 대형 교통 시설은 비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이번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무엇보다 모든 공항과 주요 환승 공항에 특별 보안 경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EU의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한목소리로 폭탄 테러를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무고한 시민들을 향해 사전계획된 이번 공격을 계기로 미국민들은 러시아 국민과 단결하게 될 것입니다."

2004년에도 같은 공항에서 테러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체첸반군으로 추정된 테러범들이 탄 여객기 2대가 공중에서 폭발해 89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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