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제역 확산, 중소기업에도 직격탄
입력 2011-01-25 05:00  | 수정 2011-01-25 09:01
【 앵커멘트 】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구제역 확산세는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간 이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중소기업계는 원자재를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길목 곳곳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시설.

차량 운행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동을 제한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조심스럽게 어려움을 얘기하고 나섰습니다.

차량 이동 제한에 따라 물류 흐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원자재 가격 상승과 매출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겁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가 구제역 방역 조치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평균 원자재 가격 상승률도 50%에 육박해, 중소기업들은 채산성이 악화해 골머리를 앓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응한 기업 절반 이상이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평균 매출 감소율도 40%에 달했습니다.

현 상황도 어렵지만, 앞으로도 문제입니다.

기업들은 현 상황이 원상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현재 원자재 재고로 조업 가능한 일수는 2개월에 불과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현단계에서 정부의 긴급 자금 지원이나 대체 수입품목에 대한 일시적인 관세 인하 같은 단기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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