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산물 몰래 반입…항공택배 보안 비상
입력 2011-01-20 17:23  | 수정 2011-01-20 20:05
【 앵커멘트 】
구제역과 AI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다른 지방 축산물을 몰래 반입하는 일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항공택배를 이용하는데,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권한이 없어 잡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주방송, 김찬년 기자입니다.


【 기자 】
항공택배를 이용해 우제류와 가금류 가축을 반입한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4일 닷새 동안만 적발된 곳이 무려 8곳에 이릅니다.

판매업체 단속과정에서 적발된 점으로 미뤄볼 때 실제 불법반입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시에서 단속을 벌이고는 있지만, 수하 물량이 많은데다 내용물을 직접 확인할 권한이 없어 걸러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 스탠딩 : 김찬년 / KCTV 기자
- "공항 화물청사에는 하루 수십 톤의 항공택배물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단속요원 3~4명으로 모든 택배물을 검사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택배회사에서 순식간에 물건을 회수해 가기 때문에 꼼꼼한 검역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경원 / 제주시 청정축산과장
- "명목상 기재할 때 축산물로 표기 안 되고 식품으로 표기된 것이 있어서 그럴 때 검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제류와 가금류는 열처리가 된 가공식품만 반입할 수 있습니다.

나머지 생육이나 냉동육은 직접전파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양에 상관없이 반입이 전면 금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규계 /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
- "돼지고기와 닭고기, 쇠고기의 생육류는 양에 상관없이 전염병 원인체가 묻어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대 개인으로 육류를 반입, 반출하는 것을 금지해야…."

다행히 제주는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며 구제역과 AI 유입 차단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물샐틈없는 방역체계를 구축하려면 항공택배에 대해서도 보다 강력한 단속과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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