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중 정상회담…한 시간 뒤 공동성명 발표
입력 2011-01-20 02:05  | 수정 2011-01-20 03:11
【 앵커멘트 】
이 시각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는 미·중 정상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에서 환율 문제와 북핵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윤호진 기자!


【 질문 1 】
정상회담 일정대로라면 이미 정상회담이 끝났을 시각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습니까?

【 기자 】
지금 이 시각에는 정상회담이 끝나고, 그 이후 일정인 확대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확대정상회담은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말고도 경제계 인사와 각 분야 장관이 참여해 논의의 폭을 넓히는 말 그대로, 확대된 정상회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은 앞서 정상회담에서 정치, 외교 안보와 경제 이슈를 포함해 광범위한 의제들을 논의했습니다.

안보 이슈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북핵 문제가 최고 의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와 관련해 미·중 간 이견이 얼마나 좁혀졌을지가 관심입니다.

미국은 이와 함께 그동안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던 중국의 인권문제도 거론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이 모두 끝나게 되면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 발표가 이뤄지게 되죠.

【 기자 】
네, 일정대로라면 한 시간 뒤쯤 양국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합니다.

공동성명에는 미국과 중국이 이견을 보여왔던 외교 안보 분야와 경제 이슈에서 얼마나 근접한 합의를 도출했는지가 주요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합니다.

북한이 지난달 공개한 연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견해부터 상당한 시각차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보유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경제적 목적이라면 북한도 핵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서도 미국은 북의 변화가 선행돼야 회담도 재개할 수 있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은 일단 조건 없이 대화부터 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시각차가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서로 노력하겠다'거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협의하자'는 정도의 공동성명 정도만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3 】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두 정상이 기 싸움을 벌였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정면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역사는 모든 인류의 보편적 권리를 포함해 모든 국가와 사람들의 권리와 책임이 옹호될 때 사회가 더 조화로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국가들이 더 성공하며, 세계가 더 공정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환영사에 상호존중이란 대의명분을 내세워 맞섰습니다.

후 주석은 이번 국빈방문은 파트너로서의 양국 협력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후 주석은 미국과 중국 양국관계는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해야 하며, 상호 이해와 발전의 길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상호존중'을 강조한 후 주석의 언급은 위안화 환율 문제나 인권문제 등의 의제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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