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진타오 기다렸다"…미, 중국 압박
입력 2011-01-19 12:08  | 수정 2011-01-19 20:06
【 앵커멘트 】
성대한 환영식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국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분위기입니다.
안방으로 후 주석을 불러놓고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영식은 성대했지만, 공짜는 아닙니다.

미국은 위안화 환율을 비롯해 환영식의 계산서를 중국에 내밀었습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를 들고 나오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기브스 / 백악관 대변인
- "중국이 환율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같은 의견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공감하는 것입니다."

미국 의회도 단단히 벼르고 있습니다.


상원 재무위원장인 맥스 보커스 의원은 후 주석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지적재산권 보호, 인권 문제 등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태도입니다.

▶ 인터뷰 : 프랭크 울프 / 공화당 하원의원
- "오바마 대통령이 인권과 종교의 자유도 거론해야 합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뜻대로 움직여줄 가능성은 작습니다.

지난 13일 중국 정부는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절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일단 미국이 계산서를 내밀긴 했지만, 중국이 외면한다면 미국만 머쓱해질 수도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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