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과학벨트 '세종시 선정' 원점으로?
입력 2011-01-18 21:19  | 수정 2011-01-19 09:18
【 앵커멘트 】
20년간 17조 원이 투입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입지 선정 문제가 다시 정치적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다시 원점에서 입지를 재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충청도민은 대통령 공약대로 세종시 설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중현 / 교과부 전 2차관(2010.1.11)
-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와 연계하게 되는 이 시점에서 저희로서는 과학계도 그렇고, 세종시도 그렇고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세종시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설립하려던 정부의 이 계획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흔들렸습니다.

정부 내에서 세종시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시 세종시를 과학벨트의 적합지로 선정한 것은 국토연구원 용역결과일 뿐이며, 정부안은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편경범 / 교과부 과학벨트추진단장
- "그 당시 평가했던 것은 국토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줘서 1차 계량 평가를 했던 것입니다. 그것은 2차 정성적인 평가가 안 됐던 것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평가가 이뤄진 자료가 아니었습니다."

정부는 상반기 안에 유치를 희망한 지역을 평가해 입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입니다.


충청도민은 대통령 공약이라며 예정대로 세종시에 과학벨트를 설립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충청도민
-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 꼭 지켜질 수 있도록 정당 모두가 도와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포항, 과천 등 유치를 희망하는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큽니다.

▶ 인터뷰 : 포항 시민
- "포항도 유치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모든 게 최고위원들은 '어디로 가야 하나' 이미 정해놓고 하는 거야?"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과학벨트는 또다시 여야의 정치적 갈등과 지역 간 갈등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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