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꽁꽁' 얼어붙은 휴일…"추워도 너무 춥다"
입력 2011-01-16 14:41  | 수정 2011-01-16 15:40
【 앵커멘트 】
10년 만에 찾아온 한파에 서울 시내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휴일 거리는 한산했고, 대낮에도 시민들은 옷 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 떨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동장군의 기세에 서울 시내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거리는 대낮에도 휑하기만 합니다.

추위에 맞서 휴일을 즐기려 했던 사람들도 금세 밖에 나온 것을 후회합니다.

▶ 인터뷰 : 김지영 / 마포구 공덕동
- "귀가 막 찢어질 것 같아요. 너무 추워요. 손이 깨질 것 같고 너무 시리고…."

털모자에 목도리까지 둘렀지만, 찬바람은 옷 속까지 파고듭니다.


▶ 인터뷰 : 위성욱 / 서울 구기동
- "목도리도 하고 모자까지 쓰고 나왔는데 바람도 불고 하니까 너무 추워서 빨리 따뜻해졌으면…."

주말이면 붐볐던 스케이트장에도 사람들이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개장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던 스케이트장 주위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큰 맘 먹고 스케이트를 신은 사람들의 옷차림도 평소보다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 인터뷰 : 최지혜 / 스케이트장 매니저
- "목도리도 하고 귀 덮개도 하고 (사람들이)스키장 가는 것처럼 따뜻하게 입고 나왔어요."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털모자와 귀 덮개 등 방한용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현옥 / 광주 광역시 치평동
- "너무너무 추워서 여기가 마치 남극 같아요. 너무 추워서 딸 모자 사줬어요."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수요일쯤 누그러질 것이라며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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