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구제역이 길어지면서 살처분되는 젖소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유나 분유 등 유제품을 판매하는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는 가운데, 우유 수급 불균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젖소의 약 5%가 구제역으로 살처분되면서, 업체별 우유 생산량은 평소보다 5~20%가량 줄었습니다.
다행히 겨울철이 유제품 비수기인데다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당장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유업계는 개학철인 3월 이후부터는 우유 부족 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군에 공급하는 우유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서울우유 측은 일단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우유를 줄여서라도 학교와 군납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대신 복지시설 등에 제공하던 우유를 발효유나 주스, 두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발효유나 치즈 등에 들어가는 원유를 분유로 바꾸고, 상황이 악화되면 분유 원재료를 수입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유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최소 두 살이 넘어야 하고, 젖소가 어릴수록 우유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결국 살처분되는 젖소가 늘어나는 만큼 원유 부족에 시달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것입니다.
낙농업 관계자들은 구제역 이전의 공급 상황으로 되돌아가려면 4년에서 8년까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나아가 구제역 꼬리표 탓에 수출 길이 막혀 우유업체들이 경영난에 시달릴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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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이 길어지면서 살처분되는 젖소의 양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유나 분유 등 유제품을 판매하는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는 가운데, 우유 수급 불균형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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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젖소의 약 5%가 구제역으로 살처분되면서, 업체별 우유 생산량은 평소보다 5~20%가량 줄었습니다.
다행히 겨울철이 유제품 비수기인데다 학생들의 방학이 겹쳐 당장의 수급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유업계는 개학철인 3월 이후부터는 우유 부족 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군에 공급하는 우유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서울우유 측은 일단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우유를 줄여서라도 학교와 군납을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대신 복지시설 등에 제공하던 우유를 발효유나 주스, 두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또 발효유나 치즈 등에 들어가는 원유를 분유로 바꾸고, 상황이 악화되면 분유 원재료를 수입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유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젖소가 우유를 생산하려면 최소 두 살이 넘어야 하고, 젖소가 어릴수록 우유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결국 살처분되는 젖소가 늘어나는 만큼 원유 부족에 시달리는 기간도 길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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