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호주 10대 소년의 형제애 '감동'
입력 2011-01-14 08:51  | 수정 2011-01-14 11:06
【 앵커멘트 】
급류에 잠긴 자동차에서 동생을 먼저 구하게 하고 사망한 호주 10대 소년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년은 급류에 휩쓸리기 전까지 동생과 어머니를 먼저 구조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합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우가 내린 호주 퀸즐랜드 중서부 투움바시.

13살 조던 라이스 군은 어머니, 동생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지나가다 기습폭우를 만나 물이 불면서 차가 물에 잠겼습니다.

가족은 움직일 수 없어 차 지붕에 올라와서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고 간신히 주민 워런 맥클렌 씨가 발견했습니다.

맥클렌 씨는 그곳을 지나가던 다른 주민들과 힘을 합쳐 밧줄을 던졌고 몇 차례 시도 끝에 조던은 밧줄을 잡았습니다.


차가 물에 잠기기 직전 절체절명의 상황. 마지막 밧줄일지도 모른 상황에서 조던은 밧줄을 동생에게 넘기고 동생을 먼저 구조하라고 소리쳤습니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급류를 뚫고 조던의 동생을 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조던의 동생을 구하는 사이 급류가 차를 덮쳤고 조던과 어머니는 이미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맥클렌 / 구조자
- "그 소년과 가족을 밖으로 꺼내지 못해 너무 슬픕니다."

자신이 먼저 구조될 수 있는 상황에서 동생을 먼저 구하게 한 조던의 형제애가 호주 국민을 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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