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당 1000억…美 F-35 전투기 `애물단지` 전락(?)
입력 2011-01-13 19:18 
미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F-35 통합공격기(JSF)가 값 비싼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프랑스 통신사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F-35 전투기가 점점 '흰 코끼리(white elephant)'가 돼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흰 코끼리는 과거 태국 왕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관리비가 많이 드는 흰 코끼리를 선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돈만 많이 들고 쓸모 없는 사물을 의미한다.

현재 미 국방부는 F-35전투기 2443대를 제조하는데 약 3820억달러(약 425조166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일 무기 개발 프로그램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다.


문제는 개발 완료 기일이 수차례 연장되며 F-35 대당 제조단가가 9200만달러(약 1023억원)로 최초 계획 때보다 약 배로 늘어난 것.

시험비행과 디자인 등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면서 당초 2001년부터 2011년까지이던 계약기간도 2016년으로 연장됐다.

이 때문에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 국방부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끊임없이 돈이 투입돼도 된다는 식의 문화가 자제의 문화로 바뀌어야 한다"고 최근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막대한 재정적자를 줄이려고 국방예산 역시 졸라매는 국방부 장관이 개발 비용이 늘어나고 납기가 연장되는 식의 시스템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적의 레이더에도 포착되지 않는 F-35 전투기는 지상 공격과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다.

F-35A 기종은 미 공군의 F-16과 A-10 기종을,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F-35B 기종은 해리어 기종을 교체할 계획이다. F-35C 기종은 항공모함 배치용이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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