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역대 정권마다 되풀이되는 당청 갈등
입력 2011-01-13 07:10  | 수정 2011-01-13 07:26
【 앵커멘트 】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를 둘러싸고 당청 갈등이 표출됐습니다.
역대 정권을 보더라도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 당청 갈등이 되풀이돼 왔는데요.
강태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집권 후반기로 갈수록 여당은 다음 총선을 위해 청와대와 각을 세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느슨해지는 집권 4년차에 들어서 갈등이 본격화됐습니다.

당청 갈등은 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놓고 불거졌습니다.

김대중(DJ) 정권 4년차인 2001년 당시 이한동 국무총리 유임이 대표적입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 총리를 유임시켰습니다.

여당은 DJP 공조가 파기되자 자민련 몫인 이 총리의 해임을 요구했지만 김 대통령은 이를 일축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선 동교동계 해체론이 나왔고 일부 의원들은 탈당 카드를 꺼냈습니다.

노무현 정권 집권 4년차였던 2006년에도 인사 문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앞장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습니다.

특히, 이해찬 총리의 골프 파동이 불거지자 여당이 나서 먼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번에도 역대 정권의 사례가 되풀이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해봉 / 한나라당 국회의원
- "한나라당, 또는 국회, 지금 옛날로 본다면 임금한테 간언을 하는, 바른 소리를 하는, 쓴소리를 하는, 이런 역할이 바로 한나라당, 여당이고…"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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