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자문형 랩에 열흘간 1조 원 몰렸다
입력 2011-01-12 18:34  | 수정 2011-01-12 21:55
【 앵커멘트 】
주식시장이 연 초 이후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떠도는 자금들이 증시를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자문형 랩 상품에는 올 들어서만 무려 1조 원 안팎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사 】
요즘 증권사 창구로 자문형 랩 상품을 문의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장에서 자문형 랩 상품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3월 말 5천여 억 원에 불과했던 자문형 랩 상품 규모는 지난 연말 5조 원 이상으로 10배 이상 불어난 데 이어 올 들어 자금유입 추세는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자문형 랩 상품을 내놓고 있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에 몰린 자금만 연초 이후 11일까지 무려 1조 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최호영 / 우리투자증권 부장
- "특이할 만한 점은 유명 자산운용사 쪽의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이 대표 매니저를 하고 있는 몇몇 개 자문사 쪽으로 자금유입이 쏠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

반면 펀드에서는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펀드 환매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국내 대표 대형주 펀드와 원자재 펀드, 차이나펀드로는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망 / FN가이드 주임연구원
- "해외쪽으로 보면 원자재와 중국 쪽으로 자금이 들어오고 있고요. 국내 주식형 쪽에서 보면 작년에 수익률이 좋았던 운용사들의 대표 펀드 쪽으로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

증시 추가 상승 기대감과 고점에 대한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상품별, 브랜드별 차별화 양상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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