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②] 계약금부터 건다…반전세도 급증

【 앵커멘트 】
요즘 전세 구하기 어렵다 보니 전셋값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전세 형태도 사전예약제, 매매 조건부 전세, 반전세 등 기형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전세대란 현장 르포 두 번째,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도곡동과 대치동의 아파트 단지.

이곳 전셋값은 몇 달 사이 또 수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방 3개짜리인데, 전셋값은 7억입니다.

▶ 인터뷰 : 전순배 / 도곡동 H공인중개사
- "85㎡는 4억 3천에서 4억 6천까지 나옵니다. 109㎡는 6억 5천에서 최고 7억까지 나오고 있어요. 작년보다 한 3천에서 5천에서 올랐다고 봐야죠."

이렇게 비싸도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전세 계약금을 먼저 내고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을 보러 오는 사이 물건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반포동 C공인중개사
- "찾는 사람이 많아서 집 보러 갔다 오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계약을 해버리죠. 딴 데서 아무리 전화와도 계약금 먼저 쏴버리면 가격을 못 올리니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매 조건부 전세'도 생겼습니다.

일단 전세로 계약하되 집이 팔리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반전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자 / 역삼동 M공인중개사
- "전세가 올라가니 받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돈이 필요 없으니 그만큼 월세로 받으려는 거에요. 은행에 넣어봤자 이자 작으니 월세가 유리하니깐 반전세가 나오는 거에요."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학군, 신혼부부, 여기에 시장불안으로 전세물건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전세난은 더 심해지고, 전세형태도 집주인 입맛 따라 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영입니다." [yychoi@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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