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난 터미네이터" 시비 끝에 무차별 폭행
입력 2011-01-10 17:29  | 수정 2011-01-10 19:15
【 앵커멘트 】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편의점 손님을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평소 자신을 '터미네이터'라고 부르며 폭력적인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은색 옷을 입은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옵니다.

물건을 산 남성은 무슨 일인지, 안에 있던 다른 남성과 말싸움을 벌이더니 이내 밖으로 나갑니다.

편의점으로 돌아온 남성은 갑자기 승강이를 벌인 남성을 향해 둔기를 휘두릅니다.

지난 1일, 39살 이 모 씨는 편의점에서 34살 유 모 씨를 향해 무차별 폭행을 가했습니다.


이 씨는 단지 쳐다봤다는 이유로 유 씨에게 전치 6주의 상처를 입혔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해자
- "편의점 주인하고 싸우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쳐다봤더니 "왜 쳐다보냐, 너 죽을래"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더니 총을 가지고…."

10여 년 전부터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 이 씨는 시중에서 산철제 레저용 권총을 갖고 다니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씨는 평소 자신을 '터미네이터' 등으로 부르며 폭력적인 성향을 나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경일 / 영등포경찰서 강력 6팀
- "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 세상에. 자기의 예감, 자기의 생각은 100%로 맞는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경찰은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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