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리조나 총기 난사, 치밀하게 계획됐다"
입력 2011-01-10 14:38  | 수정 2011-01-10 19:16
【 앵커멘트 】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는 정신 상태가 상당히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범행만큼은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테러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용의자로 체포된 제러드 리 러프너는 잦은 교칙위반으로 작년 9월 정학 처분을 받은 이른바 문제아입니다.

지난 2008년에는 군대에 입대하려고 지원을 했다가 거부를 당한 이력도 있습니다.

같은 수업을 들은 동료는 러프너가 수업 중에 테러와 유아 살해를 웃으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돈 쿠어러프 / 대학교 동급생
- "항상 혼자 앉아 있었어요. 친구도 없는 것 같았고, 교실에서도 마찬가지였죠. 다른 사람에게 말을 걸려고도 안 했고, 친구를 사귀려고도 하지 않았어요. 다른 애들도 그와 친해지려고 하질 않더군요."

미 연방 수사당국도 러프너의 정신상태가 상당히 불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범행은 상당히 치밀하게 계획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미 연방검찰은 러프너의 집을 수색한 결과, 금고 안에서 러프너의 서명과 함께 '나의 암살', '나는 사전에 계획했다.', '기퍼즈'라고 휘갈겨 쓴 봉투를 발견했습니다.

러프너가 지난 2007년 8월 기퍼즈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받은 감사장도 발견했습니다.

총격에 사용한 반자동 권총도 범행 한 달 전에 구입한 사실이 상점 영수증과 CCTV 영상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미 연방수사 당국은 백인우월주의와 반이민 성향과 연계된 범죄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기퍼즈 의원이 극보수성향을 띠는 애리조나주에서 뽑힌 최초의 유대계 하원의원이기 때문입니다.

러프너는 그러나, 묵비권을 행사하며 범행과 관련된 어떤 얘기에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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