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제역이 소비심리 위협…경제 재앙으로?
입력 2011-01-10 09:56  | 수정 2011-01-10 13:00
【 앵커멘트 】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즉 AI가 전염병 차원을 넘어 경제적 재앙 수준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국내 축산업의 기반이 붕괴한 것은 물론이고, 각종 행사 취소와 관광객 감소로 지역 경제까지 초토화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구제역과 AI에 투입된 비용은 살처분 보상금과 방역 장비·인력동원비, 백신접종비 등 총 1조 320억 원.

한 해 축산업이 벌어들이는 부가가치의 15%가 구제역으로 증발된 셈입니다.

구제역의 직·간접적 경제적 피해는 2009년 전국을 강타한 신종플루 수준을 넘어서, 올해 성장과 물가 목표마저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과거 구제역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구제역 발생기간 1일당 쇠고기 소비는 0.2~0.3%, 돼지고기 소비는 최대 0.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인 국가 소비 동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입니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파탄도 문제입니다.

매년 100만 명이 찾는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 축제가 강원도의 구제역 발발로 인해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구제역과 AI 탓에 취소된 겨울철 행사가 벌써 80건에 육박해, 관광객 수가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지역 생계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내수경기 위축은 결국 경제성장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축산업의 소비 감소는 물론이고 사람과 차량 이동이 억제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돼, 결국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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