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만 유력 정치인 `발가벗은 가족사진` 논란
입력 2011-01-09 15:59 
대만(타이완) 유력 정치인의 나체 가족사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의 포털 사이트인 시나(新浪)닷컴에 따르면 대만 제1야당인 민진당 수석 스밍더(施明德)는 남다른 칠순잔치 초대장을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초대장의 앞면에는 스밍더와 두 딸의 모습이 담긴 가족사진이 있었는데, 문제는 이들이 모두 알몸이었다는 것.

이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연 그는 "정치생활을 하면서 가족 덕에 역경을 이겨냈다"며 "이 사진은 6년 전 가족과 필리핀에서 찍은 것으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설명에도 이 사진이 누드라는 점 때문에 인터넷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끈끈한 가족애를 표현한 아름다운 사진"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은 "어린 딸들이라도 나체를 공개한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문제의 가족사진은 대만 정치권에서 논란의 단초가 됐으며, 중화권 매체들은 이와 관련한 기사 100건 넘게 쏟아내며 이 사건을 전하고 있다.

스밍더는 천수이볜(陳水扁) 전 대만 총통의 부정부패 혐의를 포착해 퇴진시킨 주인공으로, 일부 언론매체는 최근 첸수이볜이 구속·수감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서 이른바 `누드 가족사진 스캔들`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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