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군 '성판' 유지…"벌써 개혁의지 꺾였나"
입력 2011-01-07 19:51  | 수정 2011-01-08 10:01
【 앵커멘트 】
군은 올해부터 장군 승용차의 성판을 떼고 장군식당도 없애겠다고 했는데요.
국방부가 이런 권위적 요소를 다시 유지하기로 해 벌써 개혁의지가 꺾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전투임무와 무관한 권위주의적·낭비적 요소를 과감히 없애기로 했습니다.

특히 장군단부터 모범을 보이겠다며 장군의 상징인 별판을 승용차에 달지 않기로 했습니다.

장군 식당과 이발소 등 편의시설도 일반 간부와 함께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김상기 육군 참모총장은 이런 개선 내용을 작년 말 장군단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예비역 장군들은 "성판은 국민이 장군들에게 보내는 무한한 신뢰를 상징한다"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에 국방부는 성판을 무조건 제거하는 것은 아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공식적인 행사 때는 성판을 그대로 달기로 했다"며 "공식, 비공식은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군 식당과 이발소도 군 사령부급은 일반 간부용과 통합하지만, 장군이 100여 명이 되는 국방부와 계룡대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군이 예비역 단체의 압력에 밀려 시행 일주일 만에 방침을 바꾸자 개혁이 시작도 못 하고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편, 국방부 국방개혁실은 73개의 국방개혁 과제를 김관진 장관에게 보고했으며, 대통령 보고를 거쳐 내주 초 공개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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