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흑우' 씨수소 보호 비상
입력 2011-01-06 14:37  | 수정 2011-01-06 17:07
【 앵커멘트 】
구제역 확산에 제주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연간 400마리 소에 동결 정액을 공급하는 5마리의 제주 흑우 씨수소 보호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제주방송, 오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흑우 종보전 사업을 책임져온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씨수소 보호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흥원이 보유한 씨수소는 성장속도와 고급육 생산능력 등 검증절차를 거쳐 선발된 5마리로 동결 정액을 농가에 분양해 연간 400마리, 제주도 내 거의 모든 흑우 농가의 송아지 생산을 책임져 왔습니다.

하지만, 구제역이 전국으로 번지면서 제주 흑우의 마지막 보루인 씨수소들도 감염위험에 노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훈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 "제주 흑우 종묘들은 안전한 축사에서 별도 관리시켜 격리하고 있습니다."

진흥원 주변 반경 1.5킬로미터 내에 10개 축산농가가 있어 자체 방역만으로 위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오유진 / KCTV 기자
- "제주 흑우는 제주만의 고유 품종으로 만약 축산진흥원이 구제역피해를 입는다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흑우산업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축산진흥원은 사업소 내에 가장 안전한 곳으로 씨수소를 옮기고, 종축과 동결 정액 분양을 전면 중단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병학 /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
- "흑우 한우들이 사육되고 있는 종축 기지이기 때문에 이쪽이 무너지면 제주도 축산 근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지난 90년대 초 덩치 큰 교잡우에 밀려 멸종위기를 넘겼던 제주흑우.

사상 초유의 구제역 사태를 앞에서 다시 한번 생존을 위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오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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