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생활공감 녹색기술]농진청, 식물 바이러스 진단 칩 개발
입력 2011-01-05 16:56  | 수정 2011-01-05 17:05
【 앵커멘트 】
농촌진흥청이 식물 바이러스 500여 종을 한꺼번에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 성과로 농작물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식물바이러스는 1,000여 종.


식물 바이러스는 일반 병해충처럼 방제할 수 있는 농약이 없어 한번 발생하면 심각한 농가 피해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 1990년 국내에서 수박에 생기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500억 원의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2007년에는 참외로 유명한 경북 성주에서 과일모자이크 바이러스가 발생해 4,500억 원의 피해가 났고, 2008년 12개 지역에서 발생한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는 현재 50여 곳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팀은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금까지 보고된 바이러스 종류의 절반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김명래 / 기자
- "농진청이 새로 개발한 식물 바이러스 검사 칩입니다. 기존에는 한 번에 한 가지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었던 반면, 이 칩은 한 번에 500여 개의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보고되지 않은 신종 바이러스까지 진단할 수 있는데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4개의 신종 바이러스도 발견했습니다.

따라서 식물 바이러스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남문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박사
- "기존에 알고 있는 진단법으로 진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여러 가지 생리장애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게 되면 저희가 알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확산이 되고 피해는 농민들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식물 바이러스에 대한 신속한 원인규명도 가능해졌습니다.

농진청의 이번 성과로 잇따른 FTA체결에 따른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도 강화할 수 있게 돼 해외에서 식물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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