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년사설로 본 올해의 북한, 어디로 갈까?
입력 2011-01-02 17:26  | 수정 2011-01-02 23:34
【 앵커멘트 】
북한은 올해를 '경공업의 해'로 설정함으로써 주민생활 향상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관계 개선 의지도 드러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땐 '핵전쟁'을 거론하며 군사적 위협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집권 이후 경제분야를 신년공동사설 제목에 단 것은 작년과 올해 딱 두 번입니다.

북한은 정치사상과 군사를 제치고 '다시 한 번 경공업에 박차를 가하자'며 주민생활 향상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신년공동사설 / 조선중앙TV
- "인민생활 향상을 최대의 중대사로, 최고의 투쟁목표로 틀어쥐고 끝장을 볼 때까지 밀고 나가야 한다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이자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전해온 내년까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그만큼 시급하다는 뜻입니다.

특히 올해 안에 생필품 부족과 식량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주민 동요로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함이 묻어납니다.


따라서 북한은 주민생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연장선에서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공동사설에서 대결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새해 남북관계가 대화로 전환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국방력 강화와 남북대화 병행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한 화답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북한은 대화보다 협력사업에 방점을 찍어 역시 경제적 지원 없이는 대화국면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북한은 공동사설에서 남북관계 악화 책임을 여전히 남측에 전가했고, 남측이 북측에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도 걸림돌입니다.

한편, 북한은 '무자비한 섬멸전'과 '핵참화'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년공동사설 / 조선중앙TV
- "인민군대는 주체적인 전쟁관점과 멸적의 투지를 안고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해야 한다."

남측과 대화와 협력을 시도하겠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군사적 위협과 긴장상태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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