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종편 사업자 선정] 국내 방송산업에 '훈풍'
입력 2010-12-31 13:35  | 수정 2010-12-31 16:03
【 앵커멘트 】
매경종편, MBS는 국산 방송장비를 대거 사용하고, 외주 제작사와 상생하는 구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상파 위주의 기존 방송산업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리의 변동 상황을 별도 장비 없이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화질도 기존 제품보다 깨끗한 이 방송용 모니터는, 국산입니다.

최근엔 이처럼 외국산보다 성능이 좋은 국산 방송장비도 많이 나오지만, 많은 방송사에선 '국산은 불안하다'는 선입견이 여전합니다.

하지만 MBS는 방송 장비 가운데 30% 이상을 국산으로 구매해 이 분야의 국산화에 일대 전기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당장 내년 방송시설 투자금액 567억 원 가운데 150억 원을 국산장비 구입에 투입합니다.


▶ 인터뷰 : 남명희 / 디지털방송산업협의회장
- "(종편이 대규모 시설투자를 하는) 이런 기회에 국내 방송산업이 이런 시장을 일정 부분 담당하지 못한다면 이 산업이 클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긴 힘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MBS는 지상파 방송사 위주로 뿌리내린 외주 제작사와의 불합리한 거래관행을 바꾸는 데에도 앞장섭니다.

먼저 표준 제작비와 저작권 배분 기준을 사전에 제시해 외주 제작업계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2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방송 콘텐츠 펀드는 우수 외주 제작사를 육성하는 데 소중한 토양이 될 전망입니다.

MBS가 개국 첫해 드라마의 100%를 외주로 제작하려는 것에도 외주 제작업계의 활로를 넓히려는 뜻이 담겼습니다.

▶ 인터뷰 : 강정화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제작한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방송 타기도 굉장히 어려운 그런 환경이 있는데,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힘도 사실 방송사에서 가져야 하는 거고…."

방송산업에 새 바람을 몰고 올 MBS의 등장에 관련 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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