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뉴욕 제설작업 '지연'…구급차도 정지
입력 2010-12-30 03:42  | 수정 2010-12-30 05:42
【 앵커멘트 】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한파에 힘든 모습입니다.
눈 폭탄이 쏟아진 미국 북동부에서는 제설작업이 지연돼 구급차도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북아일랜드에서는 동파 사고까지 덮쳐 전 지구촌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람도 자동차도 모두 엉금엉금, 눈 폭탄이 내린 지 이틀이 지났지만, 뉴욕 맨해튼은 여전히 설원입니다.

이면도로의 약 50%가 아직도 눈에 덮여 있습니다.

응급환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차들은 초비상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한 여성은 실신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에 도착했고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전동차 한 대가 철로에 얼어붙으면서 승객들이 갇히는 사고도 벌어졌습니다.

J.F 케네디 공항은 거대한 노숙지역으로 변한듯합니다.

곳곳에서 지연되고 있는 제설작업으로 뉴요커들의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고, 완벽한 제설을 자신했던 블룸버그 시장은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나폴리타노 / 뉴욕 시민
- "한번이라도 거리의 눈을 치웠다면 차를 뺄 수는 있었을 거예요. 눈이 내린 지 이미 48시간이 지났습니다. 제발 좀 한번이라도 와서 거리를 봐주세요. "

북아일랜드에서는 동파 사고로 수만 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북아일랜드 주민
- "여드레 동안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저 사람은 8주 된 신생아가 있고요. 저는 6살 난 아이가 있는데 정말 힘들어 죽겠네요."

파열된 수도관으로 물이 새나가면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정상화될 때까지 며칠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이상 기후 현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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